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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내는 방법

2015. 8. 19. 23:41 | Posted by the gladiator's daughter

 

 

 

최근에 그가 나에게 정말 입에 감히 담지 못할 정도로 심한 짓을 했을 때,

그 때에도 나는 화를 제대로 내지 못했다.

그냥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와서, 다신은 보질 말았어야했는지도 모른다.

 

그렇게나 심한 상황인데도 나는 화를 내지 못했고

이내 곧 그를 다시 받아주었다.

정말 이내 곧 그를 다시 받아주었다.

아무 일 없었다는듯 잘 지냈다. 정말 그가 자기 잘못을 다시 생각할 새도 없이.

 

나는 늘 그랬어야했으니까. 이게 다 엄마년 때문이야.

나는 늘 그렇게 을로 자랐다.

어차피 내가 다 용서하고 어차피 내가 늘 받아주어야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누가 잘못했든간에 어차피 그걸 받아주지 못하는 내가 잘못이라면,

그냥 빨리 없던 일로 하는 것이 모두에게 편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게까지 되도록 방치할 수 밖에 없도록 나약한 어른이 된 내 스스로가 잘못이지만,

모든게 잘못되어가도 문제를 인지조차 못할 정도로 스스로를 아껴주지 못한 내 잘못이지만,

 

이제 인지를 했으니 앞으로는 다른 것 겁내지 말고 내 스스로 아껴주지 못하는 것부터 걱정할래

 

나는 혼자가 되어도 괜찮다.

이제부터는 나 위주로 생각할거야.

 

설사 이게 잘못된 방법이라고 해도, 이렇게 시행착오 밟아나가면서 배우는거지.

이렇게 배우는거지 처음부터.

 

괜찮다. 다 괜찮다.

그가 날 사랑해주지 않아도, 세상에 날 사랑해줄 사람은 널리고 널렸다.

마치 엄마가 날 사랑해주지 않아도 내가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할 것처럼.

 

콩깍지는 이미 벗겨졌다.

나는 충분히 강하다. 없이도 스스로 잘 살 수 있다.

그동안 나는 최선을 다했다.

 

헤어져도 괜찮아.

2015. 7. 25. 20:34 | Posted by the gladiator's daughter

 

 

 

헤어져도 괜찮아.

헤어져도 괜찮다.

 

마음이 중요한거니까.

 

오히려 마음이 없는 사람 붙잡고 있는게

내가 가장 원하지 않는 결과인거니까.

 

 

그 때 내가 붙잡았던 것은,

나에게 마음이 있는 사람에게 내가 너무 힘들게 몰아간 것이 후회되고 미안해서였지만,

내가 마음이 없어진 경우, 상대방도 마음이 흐릿해져있다면

굳이 붙들고 있을 이유가 없는거지.

 

 

어느쪽이든 확신을 갖기까지는 좀 더 지켜보는 모드로 자중하는 것도 좋겠지만,

혹시라도 일이 잘 안풀려서, 인연이 아니라서,

금방이라도 헤어지게된다면, 그건 잘된 일일거야. 헤어져도 괜찮아.

 

 

생각해보면, 오늘 내가 기분이 상했던 것은 만나기 이전부터 그랬어.

전날 회식을 간게 미웠던거지.

오늘 생각난건데, 그런 트러블의 원인은 아마,

그와 시작부터 함께 했던 무언가가, 이제는 '우리'의 무엇이 아니라는게 주욱 섭섭했던거야.

더 이상 'our thing'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그 'our thing'을 다른 여자들과 하고 있다는 것.

그가 같은 입장에서 서운할 것은 아마 별로 없을지도 몰라.

하아 우리 체육관은 왜 하필 이따위 동네에 있어서 친목질도 안하냐고.

 

 

엄청 소모적인 감정이고 소모적인 생각이라는 것쯤 알지만,

복수(?) 하고싶어ㅎㅎㅎ

 

복수하고싶어. 내 스스로도 받아들이기 힘든 이 감정,

그래서 이해해주지 않았던 지금 내 감정을,

지금의 나와 똑같은 상황이 되었을 때, 그 때에도 당신은 이 감정을 이해하지 못할까?

오히려 같은 상황에서 더 똥줄타야하는건 완전 누가봐도 당신일텐데?

 

 

 

이 남자는 너무 쉽게 화를 내.

 

지금 당장 당신은 나에게 필요한 존재일까?

 

이런걸 계산하고 있는걸 보니 우리 정말 끝일까?

 

아직은 '좀 더 지켜보는' 기간이므로 일단 오늘은 '지켜보자'.

 

 

 

그렇다고 오늘 나의 감정을 소홀히 대하지는 않을거야.

 

오늘 헤어지고싶다고 생각이 들면 헤어져도 돼. 그러면 헤어져도 된다.

 

 

그러니 하고싶은 대로 행동하자.

내 감정대로 행동하자.

 

 

 

지금 내가 원하는건 뭘까

우리 관계에서 원하는건 뭘까

 

나는 좀 더 가까워지고싶어.

우리 관계를 지속할지 끊을지 결정하고싶은게 사실은 지금 가장 큰 것 같아.

 

이 얘기를 언제쯤 할까?

 

나는 좀 더 고민해보고 그 때까지는 일단은 관계를 유지하는걸로.

 

.... 근데 그 마지노선이었던 한달이 지나버렸어 ㅎㅎㅎㅎㅎㅎㅎ

 

 

 

 

 

 

일단은 좀 더 '나'에게 집중해보고.

 

그 때 자연스럽게 떨어져나가는지부터 확인하자.

 

 

 

 

바람피는건 일단 너무 걱정하지 마.

 

나 방금 또 그 마법에서 풀린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

 

 

 

일단 나에게 더 집중하자.

 

 

 

내가 대신 말해줄게. 니 잘못이 아니야.

 

하지만 이것만은 알아둬. 걔 잘못도 아닐 수도 있다는거.

 

걔 잘못일 수도 있어. 물론 그렇지만, 그렇다고 걔 잘못만이지 않을 수도 있어.

 

어디까지 이해해주는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니 자유야.

 

그리고 그 한계선을 설정하려면 일단 스스로에게 집중해야 알 수 있겠지.

 

 

 

 

니 잘못 아니야. 잘해왔어. 어느 분야에서든 넌 잘해왔어. 최선을 다했고.

 

 

지금은 좀 더 일단은 스스로에게 집중할 때야.

 

스스로에게. 더.

 

 

'나'를 위해서는 아주 물론이고, 그것이 '우리'를 벗어났든, 안났든말이야.

 

'우리'를 위해서도, 역설적으로 그래.

 

 

나에게 집중해.

 

그리고 믿어.

 

 

 

나는 존나 짱이니까.

 

예쁘고 착하고 똑똑하고 매력적이니까.

 

 

 

믿어. 믿으라고. 니 진짜 짱이야. 자신감 잃어도 여전히 짱일 정도로 진짜 짱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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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7. 24. 01:26 | Posted by the gladiator's daughter

 

 

우선 술 먹고 취한 기분이 너무 오랜만이라 기분이 좋다

 

yeah!!!!!!!!!!!!!

짱좋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omg look i'm crying

 

 

 

나는 하고싶은 말도 많고 하고싶은 것들도 많다.

 

다 참은지 벌써 몇 년 됐지!

 

 

 

근데 있잖아, 이제 곧 끝나.

 

 

나 답지 않은(혹은 가장 나 다운) 시간이 이제 2년 내로 끝날거야.

 

빠르면 1년 내. 있잖아, 솔직히 말하면 나는 1년 내에 끝낼 수 있을 것 같다.

 

존나 힘들겠지. 근데 나 그런거 잘 해내는 애였거든.

 

무지 바보같다고 여기든지 말든지. 근데 나 그런 사람 맞거든.

 

i'm very proud of myself and i know i can do th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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